[전문]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코로나 치료제 한달 100만명 분 생산 가능"

입력 2020-03-23 18:06   수정 2020-03-23 19:15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빠르면 7월부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용 항체 의약품 임상에 돌입한다고 23일 밝혔다.

그는 이날 온라인 2차 기자 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 환자의 혈액으로부터 300여종의 항체 후보군을 구축했다"며 "앞으로 2차 후보 항체군을 선별하고 6월 중순부터 임상시약을 생산해 7월에는 환자에게 투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는 미국 바이오 회사 제넨텍, 스위스 제약사 로슈 등이 코로나19 항체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최근에는 미국 제약사 일라이 릴리가 캐나다 바이오 회사 앱셀레라와 손잡고 항체 치료제를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서 회장은 "항체 치료제를 개발 중인 회사들 중 우리가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르다"며 "셀트리온은 한달에 100만명 분의 항체 치료제를 생산할 수 있는 대량생산설비를 갖추고 있어 가장 먼저 치료제를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음은 질의 응답 내용.

-오는 7월부터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임상 단계에 대해 설명해달라.

"인체 임상 1상에 2개월이 소요된다. 인체 투여하고 나서 임상 결과는 3~4주면 판단할 수 있다. 원래는 2개월 소요되는데 식약처와 규제기관과 상의할 예정이다. 임상 2상과 3상을 같이 할것이냐, 2상을 따로 하고 3상을 할 것이냐도 규제기관과 협의가 남아있다. 저희는 대규모 임상물질을 생산해서 많은 환자가 약을 투여받아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고 공포감을 조기 해소하는데 기여하는게 목표다."

-항체 중화능력 검증에 충북대와 협업하는 이유는?

"바이러스 중화 능력, 즉 바인딩 효과를 확인하는 작업은 질본과 충북대에서 한다. 이유는 사전에 분석법이 세팅돼 최단 시간 내 검증 가능한 기관이기 때문이다. 질본은 중화능력을 테스트하고 충북대는 검증용으로 백업을 위한 추가 실험을 할 예정이다. 최단시간 안에 바이러스 중화능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7월 말부터 인체 임상했을 때 코로나19가 종식된다면?

"이런 팬데믹 상황에서는 이 바이러스가 언제 종식되느냐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얼마나 빨리 백신과 치료제가 나오느냐다. 바이러스가 그때까지 종식되지 않는다면 조기 종식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팬데믹 바이러스는 남반구, 북반구로 돌아가면서 확산될 수있다. 이에 대비해서라도 시작한 제품은 완성을 할 때까지 투자를 할 생각이다. 기존 메르스 치료제도 그런 생각으로 했고, 신종 플루도 마찬가지다. 바이러스가 언제 종식될지보다 중요한 것은 이게 조기 종식되지 않았을 때나 재감염됐을 때에 대비하는 것이다. 국가와 전세계 기여하기 위해 예방적 차원에서라도 끝까지 투자할 생각이다."

-한 달에 바이러스 치료용 항체 100만명 분 생산했을 때 기존에 생산 중인 바이오시밀러 판매에 문제가 없나?

"고민스러운 점이다. 기본적으로 우리 제품은 1년 이상 재고를 가진 게 기본이다. 유통과정을 운송 유효성(Shipping Validation)을 통해 항상 검증해놓는다. 최악의 경우를 다 고려하고 있는데, 가장 힘든 게 전세계가 국경을 통제한다. 비행기가 많이 줄었고 육로로 진행할 때 검문검색이 강화됐다. 요새 매일 같이 운송 유효성 범위 내에서 물류가 문제가 있느냐 없느냐를 따진다. 이런 것을 고려해서 재고 레벨과 각 나라 물류 흐름 어떤지를 놓고 저희가 가용 가능한 생산능력 어떻게 배정할지 결정할 것이다. 우리 능력으로 부족하다면 가장 큰 의약품위탁생산(CMO) 업체와 응급의약품으로 생산이 가능한지 협의하고 있다. 가급적이면 안전재고 레벨을 낮추는 한이 있어도 필요한 약을 적기에 생산해서 코로나19 확산세를 막고 전세계가 공포감에서 해소되도록 주력하겠다."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에 대응하는 슈퍼 항체 개발은 언제쯤 가능한가?

"그동안 경험으로로 판단할 때 바이러스가 변이가 일어났을 때 변이가 된 제품까지 따라가는데 3달 차이로 따라간다. 변이를 고려한 슈퍼안티바디를 찾기위해 혈액자원 추가 확보하고 있다. 3개월 뒤에는 이런 변이까지 고려한 항체가 하나 더 프로젝트로 진행할 생각이다."



-중화 항체와 항바이러스 치료제의 장단점은? 최종 시판은 언제로 예상하나?

"항바이러스제와 중화항체는 역할이 다르다. 항바이러스제는 바이러스의 복제를 통한 번식을 교란시켜서 잠복된 세포 내에서 바이러스가 증식되는 속도와 양을 감소시키는 것이다. 중화항체는 이미 번식된 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키는 것이다. 이것은 서로 병행 투여하는게 가장 효과적이다. 항바이러스제가 약간의 부작용이 있다. 대개 제품마다 차이가 있는데 구토, 복통, 의식불명 등이다. 많은 의사들이 경증 환자에게는 항바이러스제를 처방하지 않는다. 중증환자에게 처방한다. 이 두 가지는 서로 상승작용을 가진 제품이다.

우리도 임상을 할 때 경증환자에게는 그냥 중화항체만을 투여하고 중증 환자는 항바이러스제와 병행 투여할 생각이다. 항바이러스제는 기존 항바이러스제 중에 코로나19에 가장 효능이 좋으면서 부작용이 작은 것을 찾고 있다. 항바이러스제에 대한 선택은 빠르면 아마 한달, 늦어도 2~3개월 안에는 선택적으로 임상을 하다가 가장 최적의 항바이러스가 어떤것인지 결론이 나올 것이다. 중화항체가 임상을 하기 위해서 생산을 종료해놓고 대기하는 시간과, 최적의 항바이러스제 찾아내는 시간이 비슷한 시기에 맞아떨어질 것이라고 본다."

-어떤 항바이러스제하고 병행 투여하는게 좋은가?

"항바이러스제가 어떤 것인지에 따라 중화항체는 영향을 받지 않는다. 항바이러스제는 저희 회사가 선택할게 아니라 각 나라 의사들이 가장 좋은 걸 선택하는 프로세스를 거칠 것이다. 코로나19는 백신과 치료제가 있느냐 없느냐 얘기를 많이 하는데, 일단 바이러스를 대량 배양해서 사균하는 백신은 1년6개월 걸릴 것이고 이를 단축하는 건 위험하다.

많은 회사가 이미 단백질 재조합 백신을 만드는데 그것이나 항체 치료제는 메커니즘은 다르지만 효과는 거의 같다. 7월에 환자에게 항체 치료제를 투여한다는건 단기 예방 솔루션을 찾겠다는 뜻이다. 7월 말 대규모 임상할 수있는 물질을 양산하고 기다리면, 최적화된 항바이러스제가 임상을 통해 나올 것이다. 결론적으로 지금의 대량 확산 증세와 바이러스 공포감은 7월 중순 되면 치료제나 예방제 개발이 두각을 나타내면서 완화되고 실질적인 해법을 찾아갈 것이다.

항체 대량 생산해서 판매하는 전세계 몇 안되는 주력 회사의 창업자이자, 회장으로서 제 경험으로 말씀드린다. 장담은 못하지만 자신감을 가지고 말씀 드린다."

-치료제 개발이 성공해서 상업 생산을 한다면 제조 공장 검증(밸리데이션)에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나?

"정상적으로 검증(밸리데이션)을 받으면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 수요가 어느 정도 판단이 되면 저희가 허가 절차 전에 밸리데이션을 완료할 것이다. 밸리데이션이 대규모 환자들에게 투여되는데 시간을 지연시키는 요인이 되지 않게 하겠다. 어짜피 이 프로젝트 진행하는 제 입장에서 상업적 가치보다 공익적 가치를 우선한다. 개발비를 줄이는 것보다 개발비를 더 쓰는 한이 있더라도 적기에 개발해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이런 확산 속도를 꺾고 공포감을 없애는데 주력하겠다. 사전 임상 기간 중에 밸리데이션을 진행해서 이것이 지연 요인이 되진 않도록 하겠다."

-백신과 치료제의 동물임상 과정에 대해 설명해달라.

"치료제 임상을 할 때는 원숭이에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먼저 투여하고 1주차와 2주차에 각각 항체를 집어넣은 다음 바이러스를 얼마나 무력화할 수 있는지 본다. 백신 임상은 원숭이에 우선 항체를 투여해놓고 일주일 정도 지나서 바이러스를 투여한다. 바이러스가 투여됐을 때 투입된 항체가 바이러스를 소멸시키는지 보게 된다.

임상을 할 때 백신 효과와 치료제 효과를 같이 볼 수 있또록 디자인하려고 한다. 백신은 백신 투여한 환자군과 위약투여 환자군 2개를 상호 비교한다. 각 나라 규제기관과 식약처를 중심으로 협의해서 최단시간 내 안전하고 효과적인 임상 디자인 완료하겠다. 임상단계까지 가서 협의하는게 아니라 원칙적으로 이미 의견 교환을 했다. 사전에 임상디자인 종료해서 시간이 지연되지 않게 할 생각이다.

가장 중요한 건 식약처, 질본과 투명한 정보 교류와 협력 관계다. 다행스럽게 이미 한국에서는 이런 절차가 여러 번 있었고 협력이 잘 되고 있다. 정부기관과 개발 협력에서는 문제가 없을 것이다. 같은 생각을 가지고 안전하면서 효능이 있으면서 부작용이 없는 치료제를 가장 빨리 한국에서 개발하길 원한다. 더 나아가 전세계 문제를 해결하길 바라는게 정부와 셀트리온의 같은 생각이다."

-개발 기간을 얼마나 단축할 수 있나?

"7월 말이면 안정적으로 임상 물질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한다. 여기서 2주 정도 더 단축이 가능하다. 1차 후보군의 바이러스 중화 능력을 보고 항체를 합성한 다음 바이러스의 중화 능력을 재검토해서 대량생산체계로 가는데 1주 정도 단축할 수 있다. 세포주 개발과 임상물질 준비에 1주 정도 더 단축할수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안정성을 전제로 허가 기관들이 요구하는 모든 사항을 충족시켰을 때 최선을 다하면 2주 단축시킬 수 있다."

-항체 진단 키트의 장점은?

"셀트리온이 개발 중인 제품은 코로나19에만 존재하는 S단백질을 검출하는 방식이다. 코로나19 양성 판정 표준 진단법인 RT-PCR에 근접한 성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검사결과가 나오는 데도 15-20분이면 충분해 현장에서 바로 검사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현재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항체 진단키트는 없다. 현재 있는건 N항체를 이용한 키트다. 이 키트는 코로나19 항체만을 가지고 하는게 아니라 감기, 독감, 전체에 반응한다. 양성이라고 판단 이 되도 PCR 방식으로 다시 확인해야한다. 항체진단방식은 다음 세대의 진단키트다.

현재 코로나19 항체 치료제는 미국에서 4개 회사가 하고 있고 우리가 하는데 미국 1개 회사와는 스피드와 비슷하고 다른 회사들보다는 빠른 것 같다. 이 진단키트 생산할수있는 회사는 항체를 개발해서 완성시킨 회사만 할수있다. 기존에 미국 FDA가 부정적 생각을 가졌던 것은 N항체 진단키트다. 이번에는 다른 차원의 항체다. 미국에서도 코로나19 항체 진단키트를 개발해야한다고 언급한 적이 있다."

-진단키트, 상업적 가치 있나?

"상업적 가치라기보다 현재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유럽, 미국에서 확산세를 꺾지 못하는 주된 이유가 감염된 환자를 정확히 분류하고 격리하지 못해서다. 현재방식으로는 N항체 가지고 하면 어짜피 PCR 로 다시해야해서 바틀넥이다. 저희 계획대로 이론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 항체로 만든게 가장 정확하다. 상업적 가치를 떠나서 확산세 꺾는데 주요한 역할 할것이라 생각한다. 전세계 무료 공급은 불가능하지만 상업적 상품으로만은 접근하지 않겠다. 상업성 따지기 이전에 지금 필요한 제품이라고 생각한다."

-몇 명의 환자와 혈액을 확보했나?

"혈액자원은 6명분을 확보했다. 다음주에 1명분이 더 들어온다. 7명분이 확인되는대로 변이를 고려한 차세대 다음 스텝의 항체 개발을 위해 돌입한다. 서울대 전남대 조선대 3개 대학과 협력해 6분의 완치자 혈액이 확보돼있다. 이번주 1명 더 확보되면 혈액 중에서 항체가가 높은 것이 무엇인지 골라서 추가로 몇분의 환자 피를 더 받아야할지 이번 주 내로 판단할 것이다. 이것도 우리가 변이까지 고려한 중화항체 개발 작업의 첫출발이 될 것이다."



-항체 치료제 임상은 최종적으로 얼마나 걸리나?

"코로나19도 마찬가지고 독감도 마찬가지고 임상기간은 2주다. 2주 기간이 지나서 환자들의 데이터를 정리해서 우리가 판단하는데까지는 다해서 투여하고 검사데이터를 판단하는데 대개 2개월 정도면 충분하지않을까. 규제기관하고 협의해야겠지만, 2,3상 동시에 하면 4개월 이내 임상을 결론낼수 있을 것이다."

-항체 치료제의 부작용은?

"항체는 이미 많은 질환에서 사용한다. 혈액암 환자들에게 대개 얼마정도 투여하냐면 1500mg 정도 투여한다. 이번에 임상에 투여하는건 소량을 한다. 체중 60kg 기준 2.4g 투여하는데 부작용은 혈전이 생기는게 있다. 소량은 거의 부작용이 없다. 신종 플루 슈퍼항체 개발 때 임상한 결과, 큰 부작용은 없었다. 그럼에도 안전성은 1상 단계에서 다시 확인할 생각이다. 팬데믹이라고 해서 모든 절차를 스킵하면안된다. 과학적으로 판단을 해야한다. 다만 준비하고 분석하고 판단하는 시간을 줄이기 위한 협력과 협조를 할 뿐이다. 모든 임상환자들은 우리가 추진할 때 보험을 다 들고 한다. 혹시 부작용생겨도 환자들의 피해는 사전에 예방하면서 하는게 의약업계 상식이고 관례다."

-만약 중화항체 만들어서 수출하면 어느 국가 염두에 두고 있느냐?

"저희와 같은 제품을 미국에서도 시작했다. 이제 진행하면서 서로 좋은 결과가 나오면 서로 생산 할 수 있는 최대량이 결정된 것이다. 국가간의 공조가 필요하다. 어느 나라에 수출할지는 기업이 판단할게 아니라 각 국가의 공조체계에서 판단할 일이다. 한국 정부가 각나라 상황에 맞춰서 국내 문제 해결하고 어떤 나라들과 공조체계를 갖출지 한국정부가 판단할 것이다."

-앞으로 진행 단계는?

"오늘 직원들하고 기자회견 하기 전에 직원들에게 방송으로 조회하면서 3개월 더 고생하자고 했다. 저도 우리 직원과 똑같이 매일 2시간 정도 잔다. 낮에 1,2시간 자고 거의 매일 밤낮으로 일을 하고 있다. 우리의 노력이 한국을 바이러스 조기 청정 국가로서, 미리 대비된 국가로서 만들길 바란다. 충분한 생산 능력을 가지고 있고 우리나라에서 잉여 설비가 있기 때문에 많은 나라를 도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해외에도 우리 회사의 진행 단계 알리고 국제 공조를 하고 싶다. 임상환자는 필요한 만큼 최대한 많이 하겠다. 200명, 300명만 하겠다고 생각 하지 않는다. 임상이란 절차를 통해서 치료효과를 극대화시켜야한다. 유연하게 대응하겠다.

앞으로 항체의 바이러스 중화 능력 검증이 끝났을 때 중화능력값이 얼마나 나왔는지를 보도자료로 배포할 생각이다. 동물임상 결과가 나왔을 때도 그 결과를 배포하겠다. 마지막으로 임상 디자인이 종료됐을 때 어떻게 임상을 디자인하고 진행하기로 서로 승인 절차를 한국식약처와 거쳤는지, 글로벌 임상을 어디랑 하는지 알리겠다. 임상 결과는 최단시간 안에 정리해서 학회나 논문으로 발표할 것이다. 진행 상황을 항상 투명하게 오픈하겠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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